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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농식품 중국수출 늘고 있지만…"장벽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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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08회 작성일 14-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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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농식품 중국수출 늘고 있지만…"장벽 높다"

기사입력 2014-09-13 18:31 | 최종수정 2014-09-13 19:25

중국 중부 내륙 우한서 'K-FOOD 페어' (우한<후베이성>=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K-FOOD 페어 2014'를 열었다. 이 행사는 14일까지 이어진다. 사진은 13일 광구광장에서 열린 한국 식품 체험 행사장에서 한중 양국 관계자들이 '품미한식 무동청춘'(品味韓食 武動靑春:한국식품을 음미해 보세요, 우한의 청춘이 움직입니다)라는 슬로건을 펼쳐 보이는 모습. 2014.9.13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email protected]

꾸준한 성장세 속 라벨링·사전등록·통관문제 산적

(우한<후베이성>=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한국 농식품의 중국 수출이 동부지역에서 중국 전역으로 점점 확대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농식품이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지만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 농림축산식품의 중국 수출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2009년 4억2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9억4천800만 달러로 2배 이상 불었다.

올해는 12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달 8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농식품은 개방시기가 빠른 상하이(上海)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등 동부지역과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등 화북지역에서 유자차, 조미김, 신선 유제품, 분유 등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적극적인 시장 공략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다른 지역으로도 퍼져가고 있다.

소득에서 식품에 지출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외식문화가 발달한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쓰촨(四川), 충칭(重慶) 등 서부 내륙과 소득 수준이 비교적 높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등이 높은 수출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꼽힌다.

2009년부터 우한에 김을 수출하고 있는 한국 기업 '우한커리얼무역'(대표 신도경)은 최근 판매량이 월평균 20컨테이너(40ft HQ)로 증가하는 바람에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경상북도 상주에 50억 원을 들여 김 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한국 농식품은 중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한류의 덕을 보고 있고 그동안 인기를 누리던 일본 제품이 2011년 동일본 원전사고 이후 고전하는 데 따른 반사 이익도 얻으면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인의 식탁에 오르거나 일상생활 속에서 소비되는 한국 식품이 늘고 있지만 중국의 식품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도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농식품 전체 수입액 가운데 한국산은 0.7%에 불과했다.

이는 중국 수출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국 음식 맛 좀 보자 (우한<후베이성>=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K-FOOD 페어 2014'를 열었다. 이 행사는 14일까지 이어진다. 사진은 13일 우한 중심가인 광구(光谷)광장에서 열린 한국 식품 체험 행사장에서 우한 시민들이 한국 식품을 체험하는 모습. 2014.9.13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email protected]

유충식 aT 식품수출이사는 "중국 중서부 내륙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지사 설립, 안테나 숍 개설 등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중국인들에게 호응도가 큰 대표 농식품을 육성하고 수출 현장의 각종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2~14일 우한에서 열린 'K-FOOD 페어'에 참석한 기업들은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넘어야 할 장벽이 아직도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 농식품은 품목별로 5~35%의 관세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고가 제품'으로 탈바꿈한다.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관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복잡한 수출구조를 개선하고 중국의 높은 비관세 장벽을 넘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한국 중소 식품업체들은 대부분 중국 내 대형 유통업체나 판매처를 직접 물색해 수출에 나서기보다 중국 유통업자를 통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와 더불어 증치세(부가가치세)를 내야 하는데다 중개상의 마진까지 챙겨줘야 하는 상황이어서 중국의 소비자 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 식품의 중국 판매가격이 한국 내에 비해 1.5~2배에 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중국 당국이 요구하는 수입 식품에 대한 중국어 라벨 부착, 보건(기능) 식품의 위생 허가 취득, 외국산 유제품 생산업체나 육류·수산물 가공업체 사전 등록제 등 까다로운 '비관세 장벽'을 넘어야 한다.

한국 식품이 중국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산둥(山東), 장쑤, 상하이 등 지역 세관에서는 통관거부로 폐기되거나 반송되는 물품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 식품을 수출하는 한 중견 기업 사장은 "중국인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몇몇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신속한 통관을 위해 웃돈을 줘야 하거나 현실과 거리가 있는 중국어 라벨링과 까다로운 검사 절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중국에서 한국 제품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짝퉁'도 중국 진출에 복병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한국 농식품이 중국 진출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겪는 이런 애로들이 현재 진행 중인 한중 FTA 협상을 통해 일부는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고 있다.

자료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