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숍 화장품, 중국 보따리상 무차별 유통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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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숍 화장품, 중국 보따리상 무차별 유통 '문제없나?'
화곡동 생활용품유통단지 중국, 동남아 보따리상 핵심 거래처 이나리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 입력 2014-12-01 15:34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다양한 생활용품이 보따리 상인을 상대로 도매로 판매되고 있는 ‘화곡동 생활용품유통단지’에서 최근 화장품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숍 제품까지 거래되고 있어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화곡동 생활용품유통단지는 경인고속도로 옆 목동사거리에서 신월I.C까지 1.7km에 이르는 도로 주변에는 그릇, 주방용품, 스포츠용품, 완구, 생활용품, 화장품 등을 취급하는 전문상가 260여개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지난 1996년 서울 동대문과 창신동 등지에서 생활용품 도매업을 하던 상인들이 교통문제 등으로 이 곳으로 옮겨 오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화곡동 유통단지가 형성됐다. 최근에는 중국인들 사이 한국 화장품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3~4년 전부터 화장품 도매가 갑자기 커지게 됐다. 국내 유명 화장품 브랜드, 파격 할인판매 이 곳에서는 국내와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인 설화수, 헤라, 아이오페, 오휘, 이자녹스, 후 등 대기업 브랜드와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미샤, 잇츠스킨,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스킨푸드 등 대다수의 브랜드샵의 제품들이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그 밖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여러 유명 화장품 브랜드부터 중국에서 인기 높은 중소기업 화장품까지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화곡동 유통단지 내 상인은 “저렴한 가격 덕분에 중간상인들 사이에서도 서로 쉬쉬하며 감추는 비밀의 쇼핑장소다. 같은 장사라도 남보다 싸게 물건을 공급받아야 경쟁력이 생기는 탓에 일반 매장의 가격 보다 50~7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고 말했다. 또 “예전 이곳 상권에서 화장품은 주로 ‘땡처리’로 소규모 거래됐지만 몇 년 사이 중국인 화장품 구매 시장으로 본격화 됐다. 주로 중국고객이 가장 많고 러시아, 몽골 뿐 아니라 베트남, 캄보디아, 라우스까지 동남아시아를 드나드는 보따리 상인들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지나친 할인정책,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내수 시장 위축으로 화장품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됐으며 중국 시장이 커지면서 중국으로 쉽게 유통할 수 있는 판로인 블랙상권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는 의견이다. 방판 대리점, 브랜드숍 점주 등 제품 넘겨 이처럼 다양한 유명 화장품들은 어떻게 대량으로 화곡동 상권으로 유통돼 거래되고 있는 것일까? 한 화장품업체 영업팀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LG생활건강의 후 등 방판 브랜드 경우에는 과거에는 유통과 가격이 엄격했지만 지금은 방판 제품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가 무너졌다. 이에 따라 방판 대리점에서 직접 제품을 화곡동유통단지로 넘기는 경우가 많고 몇 업체는 본사에서 직접 제품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사 매장에서만 판매되어야 하는 것이 브랜드숍 화장품 브랜드 제품인데 도매상가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은 엄격히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브랜드숍은 과다경쟁으로 1년에 절반 이상을 세일판매하고 있고, 소셜커머스에서는 화장품이 초저가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는 더 이상 제돈 주고 제품을 구입하려 하지 않게 됐다. 따라서 화장품은 인적판매와 온라인 판매만 고집할 수 없는 실정에 이르렀다. 화장품업체 영업팀 관계자는 ”브랜드숍 점주들은 재고소진을 위해 도매상으로 물건을 파는 경우가 많다. 본사도 이 경우를 알고 있지만 쉬쉬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심지어 예전에는 도매상에서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 먼저 화장품 대리점 등에 접촉했지만 이제는 화장품 대리점, 점주 등이 먼저 물건을 내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화곡동 상권으로 유입되는 제품은 세금신고를 정당히 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하나의 유통채널로 보여지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몇몇 유명 브랜드숍의 본사측은 “본사에서는 절대 도매상 등에 제품을 유통하고 있지 않고 이 같은 내용을 전혀 모른다”며 이같은 유통 현황에 대해 모로쇠로 대답했다. 중국으로 유통, 정상적이지 않은 경로 '문제' 중국 상인들은 어떻게 국내 상품을 중국으로 가져가는 것일까? 유통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개인이 중국으로 가져가는 제품은 kg당 제한을 두고 있고 있으나 친인척에게 선물로 사간다는 이유로 세관을 통과하기도 한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통제가 엄격하지만 한편으로 뇌물로도 쉽게 풀어 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내수 시장의 어려움으로 인해 화장품 업체들은 당장의 재고처리와 매출에 급급해 정상적인 수출 절차를 밟지 않고 중국 등의 보따리상에게 유통하고 있다. 중국은 외국 화장품은 반드시 위생허가를 받게 하고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제품들이 유통될 경우 추후에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볼 때 화장품 도소매상을 통한 수출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브랜드숍과 온라인몰에서 정상적으로 구매를 하고 있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져버리는 행동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료출처 : 코스인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