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Z세대가 간식 소비의 주력층으로 부상하면서 소비자들의 간식에 대한 요구도 단순히 맛을 중시하는 데서 벗어나 원료의 건강성, 정서적 만족감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젤리업계는 기존 제품의 틀에서 벗어나 ▲건강·기능성 강화 ▲체험 요소 확대 등 다방면에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성 강화로 소비 상황 확대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성과 기능성은 간식 시장의 주요 발전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젤리는 주로 어린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으로 인식됐으며, 첨가물이 많고 당 함량이 높다는 인식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젤리업체가 원료를 혁신하고 기능성 성분을 첨가하면서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성을 강화한 제품과 기능성 제품의 시장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전해질 젤리(나트륨·칼륨 등 전해질을 함유한 젤리 제품)는 최근 2년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세부 품목이다. 전해질이라는 개념은 처음에는 생수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뒤 젤리 시장으로 확산됐다. 2025년 류류메이(溜溜梅)는 운동 후 전해질 보충 수요에 주목해 300g당 전해질 함량이 300mg 이상인 전해질 셔벗 매실 젤리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상온 보관, 냉동하면 셔벗’라는 특징을 내세워 소비자가 직접 냉동해 더욱 풍부한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후 브랜드는 전해질 매실 젤리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전해질 매실차 젤리, 리치·매실 젤리 등을 선보였으며, 제품 1봉당 전해질 함량은 360mg 이상이다.
이후 왕자이(旺仔) 역시 전해질 젤리 시장에 진출해 다양한 맛의 전해질 젤리 제품을 출시했다. 제품 1봉당 전해질 함량은 310mg 이상이며, 상온과 냉동 두 가지 방식으로 섭취할 수 있다.
기능성 시장에 진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젤리 제품은 다양한 방식으로 건강성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시즈랑(喜之郎)은 건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품을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농축한 과즙에 물을 첨가해 원래의 농도로 환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신선한 과일을 직접 압착해 과즙을 추출하는 NFC 공정을 적용해 매실 과육과 과즙 함량이 40% 이상인 매실 과즙 젤리를 출시했다.
체험 요소 강화로 정서적 가치 확대

최근에는 정서적 만족감, 사회적 교류, 체험 요소 등이 소비자의 간식 구매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젤리 브랜드들도 이러한 흐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품의 재미와 사회적 확산성을 높이고 있다. DIY 방식, IP 협업, 다양한 섭취 방법 등을 접목함으로써 젤리를 단순한 식품을 넘어 즐기고 공유하며 인증할 수 있는 새로운 소셜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왕자이가 올여름 선보인 ‘DIY 직접 얼려 먹는’ 젤리는 대표적인 체험형 젤리 제품으로 꼽힌다. 소비자는 패키지에 안내된 DIY 방법에 따라 함께 제공되는 커터를 이용해 젤리를 작은 조각으로 잘라 젤리 토핑과 함께 먹을 수 있다.제품을 직접 만들고 먹는 전 과정에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간식 제품의 체험 요소 혁신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신선함이 단기적인 관심과 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제품 자체의 식감과 풍미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인기가 빠르게 식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IP 협업, DIY, 재미있는 섭취 방법 등은 일종의 ‘확대 장치’에 해당하며, 결국 탄탄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건강·기능성 강화부터 체험 요소 재구성까지 젤리업계의 다양한 혁신은 본질적으로 변화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업계는 다차원적인 혁신을 통해 제품군의 경계를 지속적으로 허물고 있으며, 젤리 제품이 더 다양한 연령층과 소비 상황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는 혁신의 흐름 속에서도 업계가 이성적인 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기업들에게 혁신은 단순히 유행을 무작정 따라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제품이 어떻게 변화하고 고도화되더라도 원료의 품질과 식감, 풍미는 언제나 제품 경쟁력의 기반이다. 탄탄한 제품력을 갖춘 뒤 제조공정, 기능성, 체험 요소 등의 혁신을 더해야 젤리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 KATI